한미감정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자수정 감별로 제작 시기 파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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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12회 작성일 24-12-13 10:32본문
한미감정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자수정 감별로 제작 시기 파헤쳐 |
- 전국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구슬들… 의혹 속 진실은? - | |
등록일 : 2024.12.12 |

지난달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미스터리 서클 – 납 구슬은 왜 그곳에 있었나?>라는 부제로 전국 곳곳에서 발견된 납구슬의 진실을 추적했다.
1345년 고려시대에 건축된 전북 익산의 숭림사에서는 지난 2022년 불상 아래의 마루에서 야구공보다 작은 크기의 납 구슬 3개를 발견했다. 숭림사뿐만 아니라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조성된 약 30곳의 절터에서도 100여 개의 납 구슬이 출토됐다.
이에 불교문화유산 전문가들은 이 납 구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추적했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이를 중단했다. 불교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는 2001년 이후부터 등장한 납 구슬에 대해 과거에 묻힌 것이 아닌 20세기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하기도 했다.
납 구슬의 정체에 대해 여러 추측들이 나온 가운데 장흥의 용화사에서는 납 구슬뿐만 아니라 자수정 구슬도 함께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납 구슬과 크기가 비슷한 자수정 구슬, 그런데 제작진은 뜻밖의 장소에서 자수정 구슬의 실물을 확인했다. 납 구슬을 충남의 산에서 700여 개 발견했다던 제보자가 자수정 구슬도 함께 발견했던 것.
제작진은 곧바로 지난달 5일 ㈜한미보석감정원(원장 김영출 박사, 이하 한미감정원)을 방문해 자수정으로 추정되는 구슬의 감별을 의뢰했고, 검사 결과 천연 자수정으로 밝혀졌다. 굴절률은 1.54(S)로 쿼츠에 해당했고, 섬유광(집중) 조명에서 관찰했을 때 액체 내포물과 더불어 각진 밴드와 조닝(Zoning, 색이 다른 부분)을 띈 천연의 색대를 확인했다. 더불어 FT-IR 적외선 분광기 검사에서는 천연 쿼츠에 해당하는 분자 진동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미감정원에서 검사 과정 중 촬영해 제공한 자외선 형광 반응 사진(아래). 자수정은 일반적으로 형광 반응을 보이지 않으나, 충전물로 인해 청백색의 강한 형광을 띄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위: 일반 조명(백색광), 아래: 장파 자외선 반응)
이틀 뒤 제작진이 추가로 의뢰한 구슬에서는 자수정 구슬의 비어있는 부분을 메우기 위한 목적으로 접착 물질을 사용한 접착 흔적이 발견됐다. 자수정은 자외선 장파에서 일반적으로 무반응을 나타내는데, 충전이 되어 있는 부분은 강한 청백색이 나타났다.
한미감정원의 정영수 이사는 이러한 접착 충전물이 수백 년 전에도 있을 수 있냐는 물음에, “자수정 구슬의 충전물은 에폭시와 같은 합성수지(폴리머)의 일종일 가능성이 높으며, 합성수지는 1900년대에 들어서 개발된 것으로 수백 년 전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답했다.
/ 김영윤 기자
ruby@diamonds.co.kr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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