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JCK 라스베이거스 쇼 후기: 주얼리 시장의 미래를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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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0회 작성일 25-07-07 09:09본문
2025 JCK 라스베이거스 쇼 후기: 주얼리 시장의 미래를 엿보다 |
글: 최점락 주어링 대표, GIA한국총동문회 제12대 회장 | |
등록일 : 2025.06.26 |

지난달 6일부터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세계 최대 주얼리 박람회인 2025 JCK 라스베이거스 쇼가 성황리에 개최되며 전 세계 주얼리 산업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는 약 18,000명 이상의 글로벌 참가자와 1,900여 개 이상의 전시업체가 100여 개국에서 참가해 역대급 규모를 자랑했다. 팬데믹 이후 더욱 활기를 띠는 주얼리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혁신적인 기술,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펼쳐진 현장을 둘러보고, 또 경험하고 느낀 바를 글에 담아냈다.
행사 개요
2025 JCK 라스베이거스 쇼는 주얼리 산업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비즈니스 네트워킹, 최신 주얼리와 관련 제품 전시, 심도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는 지속 가능성과 기술 혁신을 핵심 테마로 내세우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와 시장 동향에 발맞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람회는 베네시안 엑스포와 베네시안 리조트의 광범위한 공간에 다양한 전시 구역과 편의시설을 제공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전시 구성과 트렌드
JCK 2025의 전시장 구성은 주얼리 산업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디자인 센터(Design Center)에서는 독창적인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었고, 에메랄드(Emerald) 섹션에서는 파인 주얼리의 정수를 엿볼 수 있었다.
* 개인 맞춤형 주얼리의 부상: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개인 맞춤형 주얼리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3D 모델링, 인그레이빙 기술, 심지어 AI를 활용한 맞춤형 디자인 제안 솔루션까지 등장하며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했다.
* 신소재 및 비전통적 보석 활용: 타이거스 아이(Tiger's eye), 오팔 등 새로운 보석의 활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전통적인 소재를 넘어선 실리콘 링, 고무 팔찌 등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캐주얼한 소재와 디자인이 주목받았다.
* 스태킹(Stacking) 트렌드 강화: 여러 개의 주얼리를 레이어드하거나 겹쳐 착용하는 스태킹 트렌드가 강력하게 돌아왔다. 특히 작은 셰이커 스타일 참(shaker-style charms)이 반지, 팔찌, 후프 이어링 등에 자유롭게 매치되며, 경쾌하고 다채로운 스타일을 연출했다.
참가업체와 파빌리온
올해 JCK 쇼에는 2,300개 이상의 전시업체가 참여했으며, 판도라, 스와로브스키, 롤렉스와 같은 글로벌 유명 브랜드는 물론, 혁신적인 신생 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특히 이탈리아 파빌리온과 독일 파빌리온을 비롯한 여러 국가관은 각국의 독특한 주얼리 디자인과 기술력을 선보이며 국제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한국 업체들 역시 K-주얼리의 위상을 드높이며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하리 크리슈나 익스포트(Hari Krishna Exports)와 같은 업체들은 70% 이상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부스를 꾸미고,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를 활용한 혼합 현실(Mixed Reality) 기술로 다이아몬드 공장 투어를 제공하며 투명성과 책임 있는 생산 과정을 강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교육 프로그램
이번 라스베이거스 쇼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주얼리 산업 전문가들을 위한 깊이 있는 교육 프로그램 'JCK Talks'를 제공했다. 1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50개가 넘는 세션에서 주얼리 마케팅 전략, ESG 경영, 소비자 트렌드 분석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특히 라파포트 그룹의 회장인 마틴 라파포트(Martin Rapaport)가 강연에 참석하여 주얼리 산업의 미래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시했다. 그는 "아름다움과 사랑, 그리고 감정적 가치는 다이아몬드 산업의 핵심이다. 이는 우리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꿈을 파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시장의 변화 속에서도 주얼리가 지닌 본질적인 가치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지속 가능한 채굴 및 윤리적 다이아몬드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업계의 노력을 촉구했다.
다음 세대 소비자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 지속 가능한 구매 관행, 최신 리테일 기술 활용 방안에 대한 세션들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범죄 예방과 규제 준수와 같은 실용적인 주제들도 다루어져 비즈니스 운영에 필수적인 지식을 제공했다.
특별 이벤트, GIA 리셉션
JCK 2025는 비즈니스와 교육 외에도 다채로운 특별 이벤트로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GIA(Gemological Institute of America) 동문회인 GIA Alumni Collective는 JCK 기간 중 특별 네트워킹 리셉션을 개최하여 전 세계에서 모인 GIA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했고, GIA한국총동문회장인 필자도 물론 참석하여. 한국의 주얼리 시장도 알리고, GIA한국총동문회의 활동 내용도 전달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동문들은 최신 업계 동향과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며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했으며, GIA 동문들의 전문성과 네트워크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시상식과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했다.
참가자 인사이트
2025 JCK 라스베이거스 쇼는 참가자들에게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귀중한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약 3만 명의 참가자 중 다수는 새로운 공급업체를 발굴하고,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며, 업계 동료들과 네트워킹하는 데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특히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개인 맞춤형 주얼리, 그리고 주얼리 소프트웨어 등 기술 기반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많은 참가자가 이러한 혁신이 비즈니스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시장 분석 및 향후 전망
JCK 2025는 글로벌 주얼리 시장의 주요 동향과 미래 발전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온라인 판매 채널의 확장과 옴니채널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으며,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구매하는 통합적인 경험이 필수적임을 시사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재고 관리 시스템과 공급망 효율성 증대 등 스마트한 기술 도입이 주얼리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속 가능성과 윤리적인 구매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가치로 자리 잡았으며, 전 세계 주얼리 산업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올해 라스베이거스 쇼는 단순한 주얼리 전시회를 넘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주얼리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기능했다. 혁신적인 기술, 지속 가능한 가치, 그리고 개인화된 경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이번 쇼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였다.
내년 JCK 쇼에서는 올해 제시된 트렌드들이 더욱 구체화되고, 특히 AI와 같은 첨단 기술이 주얼리 디자인, 생산, 마케팅 전반에 걸쳐 더욱 깊이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성향이 강화됨에 따라 지속 가능한 주얼리와 윤리적 공급망에 대한 논의와 발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JCK 쇼는 앞으로도 글로벌 주얼리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며, 업계에 새로운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前 GIA 아시아태평양 디렉터 문성혜 원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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