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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비어스와 GIA가 결자해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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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6회 작성일 25-07-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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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비어스와 GIA가 결자해지 해야



- 드비어스 라이트박스 폐업하고, GIA 합성석 4C 감정 중단 선언 -
등록일 : 2025.06.26


lightbox 2캐럿


드비어스와 GIA는 오랫동안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왔다드비어스는 지난 100여 년 동안 다이아몬드 원석 공급 시장에서 한때 80%를 육박하는 독점적인 위치에 있었으며, GIA 또한 다이아몬드 감정 시스템을 만든 장본인으로 지난 70여 년 동안 절대적인 위치에 있었다드비어스는 지난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러시아와 호주란 경쟁자가 나타났으며, 90년대 후반에는 캐나다가 등장했다.

 

 

안정적인 위치를 구가하던 드비어스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큰 타격을 입고 많은 전략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LVMH 그룹과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소매 브랜드인 ‘드비어스 주얼러스도 탄생시켰으며 포에버마크 BtoB 체인 공급망도 새롭게 론칭시켰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드비어스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그런 와중에 드비어스의 소유주인 오펜하이머家가 드비어스를 당시 2대 주주였던 앵글로 아메리칸에 매각함으로써 100여 년에 걸쳐 이어오던 가업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LVMH와 야심차게 론칭한 드비어스 주얼러스도 큰 부각을 보이지 못하고급기야 2016 LVMH가 합작 사업에서 손을 떼버렸다이후 LVMH 2021년에 티파니를 인수했다.

 

 

그런데 드비어스는 이 무렵 생뚱맞은 선택을 한다합성 다이아몬드 주얼리 브랜드인 ‘라이트박스를 론칭한 것이다이때까지만 해도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란 말은 생소했다합성 다이아몬드 제조사들이 그렇게 불려지기를 원했지만 시장은 합성 다이아몬드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업계 대부격인 드비어스가 2018년 라이트박스를 론칭하면서 ‘합성’ 다이아몬드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한마디로 합성 다이아몬드에 면제부를 주고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드비어스는 그룹 산하에 ‘엘리먼트 식스란 세계 최대의 공업용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다이아몬드 파운드리43


  

지난 1954년 다이아몬드가 처음 합성된 이래로 사용해왔던 합성 다이아몬드란 용어가 70년만에 ‘랩 그로운이란 표현으로 미화되었다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는 GIA IGI, HRD와 같은 선두의 감정원들이 다이아몬드 감정서를 발행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같은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GIA는 합성 다이아몬드 감정을 하기 싫었다인조보석을 감정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경쟁회사인 IGI EGL 같은 감정원들이 시장을 독식할 것을 우려해 GIA 조차도 말이 안되는 선택을 하기에 이른다. GIA 2020년 중반쯤 시장의 압박에 못 이긴건지 아니면 사업의 이익을 위한 판단이었는지는 몰라도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에 4C를 적용한 감정을 시작했다.

 

 

옛말에 ‘삼인성호란 말이 있다말 그대로 세 사람만 우기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는 말이다다이아몬드 업계의 가장 선두회사인 드비어스와 GIA가 협력해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란 ‘호랑이를 만든 것이다드비어스가 라이트박스를 론칭한지 7년 동안 그리고 GIA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에 4C를 적용해 감정서를 발급하기 시작한지 5년 동안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는 국내외로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다.

 

 

반면업계의 두 선두회사가 헛짓을 하는 동안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은 그야말로 한없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잘못으로 따지면 드비어스가 90%, GIA 10%쯤 된다전 세계 천연 다이아몬드 매출의 50%가 날라갔다매출도 줄었지만 그만큼 수요가 없어져 가격 폭락도 계속되고 있다.

 

 

국내는 해외 시장보다 더욱 심각해서 전체 천연 다이아몬드 매출의 80%는 날라갔을 것으로 보인다수십 년의 업력을 가진 전문 다이아몬드 업체들도 모두 무너질 정도로 천연 다이아몬드의 시장은 너무나 곤궁해졌다무엇보다 천연 다이아몬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매우 부정적으로 변했다이는 향후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을 회복하는데 최대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드비어스의 오랜 소유주였던 오펜하이머가 경영을 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합성 다이아몬드의 거대한 파고를 막지는 못해도 지금처럼 천연 다이아몬드의 이미지를 추락시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드비어스와 GIA의 최근 움직임이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에 터닝 포인트 될까?



그런데 최근 드비어스가 라이트박스를 폐업하고, GIA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감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린다정확한 워딩은 “GIA가 앞으로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감정에 천연 다이아몬드에 적용하는 4C를 더 이상 사용 안하고 ‘프리미엄 ‘스탠다드’ 두 등급으로 단순화 시키기로 했다이다이는 GIA가 더 이상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감정을 안하겠다는 의미랑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두 회사 모두 사업이 안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이지만드비어스와 GIA의 이 같은 선택이 늦게나마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을 걱정하는 업계인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이 없다또한 유럽에서 유명한 앤트위프 HRD 감정소도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더 이상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감정을 안하겠다고 선언했다.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도 이제 1캐럿 10만 원 시대에 접어들었다도매시장에서 1캐럿짜리를 하나 팔면 1만 원밖에 이익을 볼수 없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수익의 총량이 줄다보니 이제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는 10캐럿 이벤트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10캐럿짜리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1캐럿 천연 다이아몬드의 절반 가격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수요는 여전히 건재하고 수량은 줄지 않았다다만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예전 모이사나이트 가격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기세가 꺽인 것은 사실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천연 다이아몬드 업계에서는 드비어스와 GIA의 최근 결정을 터닝 포인트로 삼아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이 바닥을 치고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고 있다.

 

 

우선 드비어스와 GIA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의 회복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드비어스는 최근 열린 JCK 라스베이거스 쇼에서 ‘옴브레 데저트 다이아몬드란 천연 다이아몬드 마케팅을 발표했다다양한 톤의 오프 화이트샴페인브라운 컬러 다이아몬드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 캠페인이다랩 그로운 다이아몬드가 만들어 내지 못하는 지극히 천연스러운 다이아몬드를 부각한 것이다.

 

 

천연보석에 조예가 깊고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아주 깨끗하고 완벽한 스톤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특히 유색보석에서는 그것이 아름다움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천연의 고귀한 내포물과 흔적을 가진 보석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

 

 

합성 다이아몬드는 큰 틀에서 완벽한 상품이다그것이 D컬러건 E컬러건 VVS1 등급이건 VVS2 등급이건 최상의 품질임에 틀림이 없다한마디로 품질을 논할 필요조차 없는 공산품인 것이다더군다나 인조보석에 천연 다이아몬드의 4C 감정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너무나도 넌센스한 일이었다.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가 그동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일정부분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분명히 있다기술의 큰 진전이 있었고 어떻게 생각하면 천연 다이아몬드를 가지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대리만족의 기회를 제공한 측면도 있다하지만 합성석 시장이 우리 모두를 먹여살리지는 못한다더군다나 그것이 천연보석을 죽이고 합성석이 살아나는 마이너스 게임이라면 더더욱 아니다천연보석 시장이 살아 나야만 더 큰 시장을 만들 수 있다.

 

 

천연보석은 정의와도 같다우리가 지키고 추구해야 할 시장인 것이다.

 

 

김태수 편집장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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