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지에서 선정한 희귀 보석

2015년 포브스지(Forbes Magazine)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보석 종류로 12가지를 선정했다. 그중 그란디디어라이트(캐럿당 $20,000)는 레드 다이아몬드(캐럿당 $1,000,000)와 타파이트(캐럿당 $35,000)에 이어 3위로 선정됐다.

이번 호에 소개되는 그란디디어라이트(Grandidierite)의 희귀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로 GIA의 ‘젬스 앤 제몰로지(Gems & Gemology)’ 2015년 겨울호에 따르면 그란디디어라이트는 1902년 처음 발견된 이래로 매우 희귀해 2015년 여름 이전까지는 연마 가능한 투명한 보석 품질의 스톤이 거래된 사례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란디디어라이트는 청색에서 청록색까지 파라이바 투어멀린과 상당히 유사한 색상을 보이는 보석이며, 일반적인 보석 구매자보다는 주로 수집가들 사이에 알려진 보석이다.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보석 중에서도 상위에 속한 대표적인 보석으로, 희귀한 이색 보석 수집에 열정을 가진 수집가들을 위한 최고의 보석이라고 할 수 있다.

명명과 산지

1902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남부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그란디디어라이트는 프랑스의 저명한 광물학자이자 지질학자인 알프레드 그란디디에(Alfred Grandidier, 1836~1912)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대표적인 산지인 마다가스카르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뉴질랜드, 알제리, 이탈리아, 인도, 미국, 캐나다, 남극 대륙 및 기타 지역에서도 발견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유통량의 대부분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채광되며, 고품질의 그란디디어라이트 또한 남부 마다가스카르가 유일한 공급원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그란디디어라이트는 공급이 매우 적고 빠르게 고갈되어가고 있으며, 특히 고품질의 투명한 보석은 거의 없어 투자 목적으로도 거래되고 있다.

삼색성

그란디디어라이트의 트레이드 마크인 청색에서 청록색은 철(Fe)의 함량에 따라 색의 깊이와 색조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철(Fe)의 함량이 높을수록 더 깊은 색조를 보이게 된다. 파라이바 투어멀린, 아파타이트, 코르네루핀과 유사한 색상과 다색성(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 보이는 현상)은 그란디디어라이트의 대표적인 외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란디디어라이트의 다색성은 보석의 독특함을 더해 주는데, 무색 혹은 황색, 진한 녹색, 진한 청록색의 삼색성(Trichroic pleochroism)은 관찰하는 방향에 따라 강하게 나타난다.

정서적·육체적 힐링

의학적 방법이 아닌 자연의 힘이 주는 치유를 이야기하는 크리스털 힐러들은 많은 보석들이 치유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색상과 연관되어있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한다. 그중 파랑에서 초록의 색조를 지닌 보석 중에서도 더 맑고 푸른색을 보이는 그란디디어라이트는 정서적으로 감정을 진정시키고, 풍요로움, 행운, 그리고 자신감을 제공해 준다고 전해진다. 또한 육체적인 치유를 목적으로도 이 보석을 추천하는데, 그란디디어라이트가 혈액 순환, 심장 건강, 그리고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가치 평가

그란디디어라이트의 가치는 주로 희소성에서 비롯되지만, 여타 보석들과 같이 색, 커팅, 투명도 및 캐럿 중량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색은 대부분 청색에서 녹색으로 색조가 흐릿한 것부터 어두운 것까지 다양하다. 투명도 또한 투명한 것부터 불투명한 것까지 다양한데 그중 반투명하거나 불투명한 보석은 대개 캐보션이나 조각품으로 연마된다. 이들 중에서도 고품질의 패싯된 투명한 네온 블루 색상을 보일수록 가치가 높다.

대체 보석

세계 보석 시장에 2캐럿이 넘고 연마되어있는 투명한 그란디디어라이트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이 보석은 희귀하다. 또한 채광된 대부분의 그란디디어라이트 원석에는 지르콘이나 모나자이트와 같은 다른 광물들이 포함되어있고, 이들은 보석의 투명도와 색상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높은 색상과 투명도를 보이는 그란디디어라이트는 희귀해 매우 가치가 높다. 이처럼 희귀하고 높은 가격에 따른 대안으로 그란디디어라이트는 파라이바 투어멀린, 블루 지르콘, 아콰마린, 아파타이트, 칼세도니, 스피넬 등이 대체 보석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관리 및 주의사항

그란디디어라이트는 모스 경도 7.5로 어떤 주얼리에도 세팅이 가능하며, 초음파 세척기 또는 스팀 세척이 가능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난 편이다. 그러나 두 방향으로 완전한 클리비지(cleavage, 벽개: 광물이 특정 방향으로 갈라지기 쉬운 성질)를 가지고 있어 충격에, 그리고 연마 시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