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의 종말? 결혼의 상징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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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42회 작성일 25-06-11 09:12본문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의 종말? 결혼의 상징 바뀌나? |
- 다이아몬드 예물 구매율 역대 최저치… - - 합성 다이아몬드 인지도는 2배 이상 상승, 큐빅(CZ) 대체 뚜렷 - | |
등록일 : 2025.05.23 |

(재)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이하 월곡연구소)가 공개한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 2024』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예물 주얼리 시장 규모는 7,2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혼인 인구 증가가 그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시장의 외형적 성장과는 달리,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구매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예물 주얼리 소비 패턴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다이아몬드 예물 구매율 ‘역대 최저’
가장 큰 변화는 예물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다이아몬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조사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예물 구매율은 41.2%로, 2020년 대비 무려 19.2%P 하락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세트의 평균 구매가는 457.4만 원으로 이전 조사 대비 101.1만 원 상승했지만, 구매율의 감소로 시장 성장 폭은 제한됐다.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시장 규모는 약 3,1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에 그쳤다. 이는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다이아몬드가 더 이상 예물의 필수 선택지로 자리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다이아몬드 외 예물 주얼리 시장은 4,151억 원으로 26.3% 증가했다. 이들 평균 구매가 역시 233.1만 원으로 전년 대비 43.7만 원 증가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400만 원 이상 제품의 비중은 14.6%로 증가했고, 특히 20대 소비층이 평균 245.9만 원을 지출하며 30대를 상회했다.
합성 다이아몬드, 큐빅(CZ) 대체해
주얼리 소재 구성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났다. 천연 다이아몬드를 사용하는 예물 주얼리 제품은 여전히 71.5%로 다수를 차지하지만, 합성 다이아몬드 사용 비율은 17.2%까지 올라섰다. 또한 40~49세 연령층에서는 22.9%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큐빅 사용 비율은 4.9%로 2016년(21.6%)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합성 다이아몬드가 큐빅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프리미엄 유통 채널 및 브랜드 제품 수요 증가
유통 채널 및 브랜드 선택에서도 고급화 흐름이 뚜렷하다. 전체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구매 중 백화점이 차지한 비중은 24.2%로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이아몬드 외 예물 주얼리 중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 비율은 24.2%로 전년보다 10.2%P 증가했다. 국내 브랜드 제품 중에서는 골든듀(Golden Dew)가, 수입 제품 중에서는 까르띠에(Cartier), 티파니 앤코(Tiffany & Co.)가 높은 구매율을 보였다.
소비자 만족도는 전반적 하락, 신뢰도 문제 두드러져
하지만 소비자들의 제품 및 매장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구매자의 경우 제품과 매장 관련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응답했다. 특히 주얼리 밀집 상가는 매장 관련 모든 항목에서 만족도가 하락했고, 일반 소매상 역시 매장 직원 친절도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제품 측면에서는 신뢰도가 –24.6%P 하락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월곡연구소 차지연 책임연구원은 “예물 주얼리 시장은 규모 면에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중대한 구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라며, “다이아몬드 예물 필수품 지위 약화, 합성 다이아몬드의 부상,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 확대 등이 맞물려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반적인 소비자 만족도 하락 문제는 업계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신뢰도 회복과 차별화된 가치 제안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는 국내 예물 주얼리의 규모를 파악하고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와 시장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2010년부터 시행된 전국 단위의 소비자 조사이다. 월곡연구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시행된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이내에 결혼한 여성 중 예물을 주거나 받은 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 2024』는 월곡재단 홈페이지(‘연구자료’)에서 회원가입 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 김영윤 기자
ruby@diamonds.co.kr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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