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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수랏의 다이아몬드 연마 업체들이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의 공급 고갈로 공장을 폐쇄하거나 직원들을 휴가 보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랏의 100만 다이아몬드 연마사들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25만 노동자들이 무급 휴가를 갔다고 전해진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산 다이아몬드를 원활히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드비어스의 CEO 브루스 클리버는 최근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에 대한 제재로 인해 주얼리 제조업체들이 디자인을 변경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기업인 알로사는 전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 생산량의 35%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전 세계 2부 이하 사이즈(GIA가 정의하는 멜리 사이즈) 다이아몬드 공급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클리버는 “우리의 멜리 생산량은 극히 적으며 러시아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량의 멜리 스톤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알로사는 멜리 사이즈 스톤 공급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인도가 평상시에 러시아 알로사로부터 공급받는 다이아몬드 원석은 전체 공급량의 40%에 달한다. 또한 인도의 대표적인 다이아몬드 연마 센터인 수랏은 전 세계 다이아몬드 연마의 90%를 담당하고 있다.

이미 1-2년 사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과 인도 현지의 인건비 상승으로 국제 멜리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30% 이상 치솟은 상태이다.

국내 다이아몬드 공급업체들도 올 초에 가격 압박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천연 멜리 다이아몬드의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원석 부족 사태가 천연 멜리 다이아몬드 가격 인상을 더욱 부추긴다면 어부지리로 합성(랩 그로운) 멜리 다이아몬드가 대체재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최근 들어 합성 멜리 다이아몬드의 사용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 김태수 편집장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