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네온 블루 ‘파라이바 투어멀린(Paraiba Tourma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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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53회 작성일 25-04-14 09:20본문
강렬한 네온 블루 ‘파라이바 투어멀린(Paraiba Tourmaline)’ |
- 글: 김광용 ㈜한미보석감정원 감정팀장, GIA-GG, GEK, AGK - - 지드래곤 뮤직비디오에 등장… 핫한 보석으로 주목받아 - | |
등록일 : 2025.04.09 |

지드래곤과 파라이바
얼마 전 신곡을 발표한 대한민국 패션의 아이콘 지드래곤(G-DRAGON)의 뮤직비디오에 파라이바 투어멀린이 등장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등장한 화려하면서도 독창적인 파라이바 투어멀린 반지가 무려 88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5캐럿의 파라이바 투어멀린이 메인으로 세팅된 이 반지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인 제이콥 앤코(JACOB&CO)와 지드래곤이 콜라보로 제작해 일명 ‘지디 반지’로도 불리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대중들에게 파라이바 투어멀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파라이바 투어멀린의 등장
파라이바 투어멀린(Paraiba Tourmaline)이 보석 시장에 등장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보석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선명한 네온 블루-그린 색상과 희귀성으로 인해 전 세계 보석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귀한 보석이다. 1989년 브라질 파라이바(Paraiba) 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된 직후, 파라이바 주 바로 북쪽에 있는 브라질의 리우 그란데 두 노르테(Rio Grande do Norte) 주에서도 유사한 투어멀린이 발견됐다. 이후 세계적으로도 인기 있는 희귀한 보석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적은 산출량으로 점차 희귀해지면서 가격이 폭등하여 1990년대 후반부터는 보석 경매 시장에서 수억 원대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파라이바 투어멀린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구리(Cu)와 망간(Mn) 성분에 의해 형성된 독특한 색조로 유명하다. 특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브라질산 네온 블루 색상과 희소성 덕분에 점차 유럽과 미국의 보석 애호가, 컬렉터들로 유명세가 확산됐다.
파라이바 투어멀린의 대중화는 2000년대 초반 아프리카(나이지리아, 모잠비크)에서도 파라이바 투어멀린이 발견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지질학적으로 나이지리아가 한때 브라질과 같은 대륙에 속했다는 대륙 이동설을 뒷받침하기도 한 발견이다. 그러나 아프라카산은 브라질산의 네온 블루보다는 상대적으로 명도와 채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브라질산보다는 선호도가 떨어진다. 2020년대부터는 세계적인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파라이바 투어멀린을 메인 스톤으로 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럭셔리한 이미지가 더해지며 가치가 더 치솟는 양상을 보였다.

투어멀린의 다양한 색은 여러 변종이나 상업명으로 불린다. 루벨라이트, 인디콜라이트, 워터멜론 투어멀린, 숄, 파티 컬러 투어멀린, 크롬 투어멀린, 옐로 투어멀린 (시계 방향으로)
투어멀린과 전기석, 파라이바, 루벨라이트
투어멀린은 전기석(電氣石)으로도 불리며, 다양한 색으로 나타난다. 이런 다양한 색이나 화학적 조성에 따라 투어멀린은 여러 변종(Variety)과 상업명으로 분류하는데, 파라이바 투어멀린, 루벨라이트(적색 계열), 인디콜라이트(청색 계열), 워터멜론 투어멀린(적색과 녹색의 조합), 숄(검정), 크롬 투어멀린(선명한 녹색), 파티 컬러 투어멀린(한 가지 이상의 컬러)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파라이바 투어멀린이 가장 희귀하고 가치가 높으며, 루벨라이트와 인디콜라이트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루비나 사파이어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서 다양한 색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어멀린이란 보석명의 어원은 다양한 색을 가진 원석을 뜻하는 스리랑카어(신할라어) 투라말리(Turamali)에서 유래됐으며, 파라이바의 어원은 1989년에 처음 발견된 브라질 파라이바 주 지명에서 비롯되었다. 한국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투르말린’으로 표기된다.
또한 투어멀린이 전기석(電氣石)이라 불리는 이유는 결정구조 때문에 분극성의 유전체로 영구적인 정전기 전기장(Electric field)을 띄고 있어서이다. 문지르지 않아도 가벼운 가루 등을 끌어들이거나 밀어내는 성질이 있어서 한자 문화권에서는 전기석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전기석은 음이온을 발생시켜 건강 치유 효과가 있어 스톤이나 가루를 이용해 목걸이, 팔찌 등의 주얼리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파라이바는 발색 원소인 구리와 망간에 의해 청색에서 녹색의 독특한 색감을 지니게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강렬한 청색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강렬한 네온 블루 색상의 원인과 평가
파라이바 투어멀린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렬한 네온 블루-그린 색상이 수식어로 따라다닌다는 것이다. 이러한 색상은 발색 원소가 구리(Cu)와 망간(Mn)에 기인한 이유로 청색과 녹색이 어우러진 독특한 색감을 지닌다. 또한 다른 보석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발광 효과가 있는데, 이러한 특성들 덕분에 보석 시장에서 높은 가치가 매겨지고 있다. 품질이 매우 높은 원석은 캐럿당 수 억 원을 호가한다.
파라이바는 투명도보다 색이 더 중요한데 가장 가치 있는 파라이바는 채도가 강한 중간 톤의 네온 블루 색상이다. 또한 보조색으로 녹색을 띠는 경우가 많은데 약간의 녹색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더 강한 경우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파라이바는 강렬한 청색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청록색과 녹색의 파라이바는 일반적으로 순수한 청색보다 가치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색상과 달리 눈에 쉽게 보이는 내포물이 아니면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윈도우가 크거나 광채(Brilliance), 섬광(Flash)이 중간 이하인 경우에는 상당한 가치 감소가 생긴다.
산지 또한 가격에 영향을 주는데, 브라질산 파라이바는 나이지리아나 모잠비크산 파라이바보다 훨씬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기본 보석학 테스트 및 정성적 화학 분석으로는 지리적 기원에 대한 판단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파라이바의 조건에 필요한 발색 원소인 구리(Cu), 망간(Mn)은 정성적 화학 분석인 X-선 형광 분석기(XRF)와 같은 분석 기기로 가능하지만, 각각의 산지에서 나오는 Cu, Zn, Ga, Sr, Sn, Pb 등의 매우 미미한 화학적 차이를 분석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레이저 절삭 유도 결합 플라스마 질량 분석법(LA-ICP-MS)과 같은 테스트를 통한 정량적 화학 분석이 필요하다.
파라이바 투어멀린의 정의와 표기
나이지리아에서 파라이바 투어멀린이 발견되기 전인 1999년, 세계 주얼리 연맹(CIBJO)은 전통적으로 처음 발견한 장소에 대한 지명을 종종 보석명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구리를 함유한 모든 투어멀린을 파라이바로 허용했다. 이후 2006년 4월 국제 감정 조정 위원회인 LMHC(Laboratory Manual Harmonization Committee)도 파라이바를 새로운 용어로 채택하게 된다. 이러한 결과로 현재 대부분의 보석 전문 감정원에서는 구리를 함유한 모든 투어멀린을 파라이바 투어멀린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감별서에 표기된 파라이바가 반드시 원산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님은 주의해야 한다.
파라이바 투어멀린의 처리
파라이파 투어멀린은 색과 투명도를 개선하기 위해 가열, 조사, 주입 처리가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투명도의 개선을 목적으로 한 투명제 주입은 그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일본 AGL(일본 감별 단체 협의회)에서는 스톤 패싯 면에서 연장된 프렉처가 존재하고 주입 가능성이 전혀 없는 스톤을 제외한 모든 스톤에 대해서 “통상 가열 및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의 공개 코멘트 부기를 권고하고 있다. 한미감정원에서도 2023년 7월부터 주입의 징후가 없는 경우를 제외한 파라이바 투어멀린에 일반 개시 코멘트인 “통상, 가열 및 투명도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음”으로 표기하고 있다.
최근 합성 파라이바, 혹은 랩 그로운 파라이바로 잘못 거래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인조 야그(좌)와 합성 스피넬(우)
파라이바 투어멀린과 유사석
파라이바 투어멀린은 높아지는 가격과 인기, 희귀성으로 여러 유사석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콰마린, 에퍼타이트, 아우이나이트, 블루 사파이어, 카이어나이트, 스카이블루 토파즈, 인조 야그(Y.A.G.), 합성 스피넬 등이 있다. 그중 인조 야그와 합성 스피넬은 합성 파라이바, 혹은 랩 그로운 파라이바로 최근 빈번히 잘못 거래되고 있어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파라이바 투어멀린의 관리법
파라이바 투어멀린은 초음파 또는 스팀 세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진동과 열로 인해 액체 내포물이 팽창하여 크랙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주입된 파라이바의 경우 충전물이 흘러나와 투명도와 내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보석용 천이나, 부드러운 솔, 중성 세제, 따뜻한 물을 사용하여 관리해야 한다.
파라이바를 비롯한 유색보석 시장의 전망은 밝아
최근 주요 유색보석들이 경매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다. 지난 2월 라파포트 기사에 의하면 2025년 유색보석 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특히 희귀한 고품질 보석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유색보석의 활성화와 가격 상승은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에 직면한 어려움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천연 다이아몬드는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에 대한 논란과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급속한 성장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여전히 전체 보석 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움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와 신뢰할 수 있는 투자에 대한 수집가의 욕구로 유색보석 점유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다이아몬드는 시장 점유율과 가격, 판매 마진이 하락한 반면, 유색보석은 증가한 것이다.
그중 특이할 점은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와 같은 전통적인 빅 3 유색보석 이외에도 명품 브랜드와 여러 디자이너들이 파라이바, 블랙 오팔, 스페사르틴(스페사르타이트) 가넷, 핑크 스피넬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파라이바 투어멀린은 최근 인기 트렌드로 형성되고 있다<span lang="EN-US"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family: 한컴산뜻돋움; letter-spacing: 0pt; font-size: 12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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