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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시장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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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26회 작성일 25-04-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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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시장 상황은?



- 판매 마진의 급격한 축소로 모이사나이트 전철 밟을 가능성 -
등록일 : 2025.03.26


제메시스14405


2013년 미국 제메시스사가 제조한 1.29캐럿의 무색 투명한 E컬러 VVS2급 합성 다이아몬드제메시스는 당시 이 스톤을 미화 7,633달러에 판매했다.




90년대 중반 한국 시장에 나타난 모이사나이트(Synthetic Moissanite)는 다이아몬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전통적인 다이아몬드 감별 테스트기로도 감별이 안되는 무시무시한 인조 다이아몬드였기 때문이다급기야 모이사나이트를 처음 접해본 일부 보석 감정원에서 모이사나이트를 천연 다이아몬드로 감정서를 발행주면서 공중파 9시 뉴스에도 소개될 만큼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지난 98년 창간된 귀금속경제신문의 초창기 신문에도 이를 반영하듯 여러차례 모이사나이트 관련 기사를 내보냈었다.

 

 

그후로 20년 동안 모이사나이트는 미국 찰스앤콜바드 회사의 특허 상품으로 전 세계에 독점 거래되었으며국내에서도 월드젬이란 회사가 독점 대리점 권한을 가지고 모이사나이트를 판매했었다독점적으로 거래되던 당시 1캐럿 사이즈의 모이사나이트는 국내에서 1백만 원 정도에 판매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2015년 특허가 만료된 후 모이사나이트는 여러 회사가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급격히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10년 전 독점이 끝나자마자 1캐럿 모이사나이트 가격은 1백만 원에서 1십만 원으로 급전직하했다그리고 이후 매년 10% 이상씩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현재 1캐럿 모이사나이트는 도매가 1만 원대 이하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반짝했던 모이사나이트는 관심거리에서 멀어졌다가격이 너무 저렴해진 탓에 모이사나이트는 더 이상 소매상들에게 마진을 만들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더군다나 랩 그로운(합성다이아몬드의 등장은 모이사나이트를 시장에서 밀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시작되었던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최상위 품질이 당시 캐럿당 1천만 원 가량에 거래되었다이후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지난 10년 간 매년 평균 30%가량씩 하락을 지속해 1캐럿의 경우 이제 동급의 천연 다이아몬드에 비해 1/50 가격까지 떨어졌다.

 

 

1천만 원부터 시작한 1캐럿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도매가격이 10년 만에 20만 원 이하대로 떨어진 것이다.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이렇게 크게 떨어지면서 업체마다 가격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졌다취급 업체마다 평균 2달에 한 번꼴로 하락된 가격표가 배포되고 있다거래되는 품목 자체가 단순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것은 천연 다이아몬드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업계에서는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그동안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같은 가격에 더 큰 사이즈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매우 고무적인 상황을 만들어주었지만 언제까지 계속 스톤 사이즈를 키울 수는 없는 일이다그러는 사이 랩 그로운의 판매 마진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멜리 다이아몬드의 경우에는 수요는 점점 많아지는 대신 가격 하락으로 마진 총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더군다나 국내 시장의 경우 도매업체들이 맞춤 배송까지 해주는 까닭에 현 마진 구조로는 인건비도 안나온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들려오고 있다.

 

 

한편소매상들은 지난 수년 동안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취급하면서 큰 마진을 볼 수 있었다소매 가격의 하락보다 도매 가격의 하락 속도가 더 컸기 때문이다소매상들의 입장에서는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 자체가 죽을 쑤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외에 별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또한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는 그동안 마케팅이 잘된 덕에 최종 사용자인 소비자들이 먼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소매상들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천연 다이아몬드의 높은 가격탓에 1캐럿 이상의 다이아몬드 주얼리를 소유해보지 못한 ‘한풀이라도 하듯이 큰 사이즈의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에 ‘올인하고 있다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테니스 팔찌와 테니스 목걸이도 같은 맥락으로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이러한 영향으로 최근 파인 주얼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은 “다이아몬드 주얼리 주문 10개 중에 9개는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주얼리 주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10년 후의 가격 상황이다현재의 추세로 간다면 매년 10% 가량의 가격 하락은 예상될 수 있는 시나리오이다.(작은 사이즈의 멜리 다이아몬드는 상대적으로 하락율이 적을 것이다.) 그러한 가격대에서는 현재의 상황이 유지될 수가 없다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공급 업체들의 경우 일부 선두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향후 5년을 버티기 힘들 것이다.

 

 

가격이 계속 떨어진다면 매출 총량과 마진 총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업체간의 치킨게임이 시작될 것이다이미 그러한 전조증상이 나타나고 있다올 들어 1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도매가격이 20%나 폭락했다. 1부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가격은 상징적인 것이다테니스 팔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아이템이자  큰 사이즈의 스톤처럼 감정 등급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가격에 특히 예민한 품목인데 한두달 사이에 가격이 20%나 폭락한 것이다들리는 소문으로는 한 업체가 1부짜리를 인도에서 대량으로 싸게 구매해 시장에 풀었다는 소문이다.

 

 

인조보석의 특성상 한 번 떨어진 가격은 다시 회복되기 어렵다천연 보석과 달리 생산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랩 그로운 다이아몬드가 현재까지는 대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가격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면 상황은 이내 달라진다파인 주얼리 시장에서부터 서서히 손절이 시작될 것이다인조보석의 특성상 가격 노출도 피할 수 없을 것이고지속적인 가격 하락으로 인한 마진 축소는 소매상들로 하여금 다른 선택지를 고민하게 만들 것이다.

 

 

따라서 10년 후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는 패션 주얼리 시장에서나 사용되는 아이템으로 전락하여 천연 다이아몬드와 차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미 이러한 상황을 예견한 일부 업체들이 합성 유색석으로 포토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보석 감정원에서도 이미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보석 용어 표기에 협조해주고 있는 상황이다한미보석감정원을 포함한 국내 대부분의 감정원들이 이미 지난해부터 감별서상에 합성 보석을 랩 그로운 보석으로 표기해주고 있다.

 

 

김태수 편집장

diamond@diamonds.co.kr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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