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얼리 컬렉션, 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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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82회 작성일 25-02-21 09:39본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얼리 컬렉션, 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展 |
- ‘마음을 흔드는’ 주얼리만을 수집하는, 세계 4대 보석 컬렉터 카즈미 아리카와 컬렉션 - - 롯데월드타워 7층 롯데뮤지엄서 오는 3월 16일(일)까지 세계 첫 대규모 전시 - | |
등록일 : 2025.02.20 |

롯데뮤지엄이 오는 3월 16일(일)까지 ‘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가 주목하는 4대 주얼리 컬렉터 ‘카즈미 아리카와(Kazumi Arikawa)’의 컬렉션 중 208점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아리카와 컬렉션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는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라이빗 주얼리 컬렉션이자, 가장 중요한 역사 주얼리 컬렉션’이라고 평했고, 포브스(Forbes)는 ‘당신이 존재하는지도 몰랐을 가장 귀중한 주얼리 컬렉션’이라고 극찬했다.
알비온 아트의 설립자이자 세계적인 주얼리 컬렉터 카즈미 아리카와는 지난 40여 년간 동서양을 아우르는 500여 점의 주얼리를 수집해왔다. 그는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40년 전 런던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에서 보석을 작품으로 처음 보고 ‘마음을 흔드는’ 순간을 겪은 후 이러한 보물을 큐레이션 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4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보석 컬렉션들을 꾸준히 수집했고, 고대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는 500여 개의 걸작을 모았다.
아리카와는 “주얼리의 아름다움은 지구가 선사하는 선물의 결정체이며, 인간 소망의 정수”라고 말하며, 근대미술 역사에서는 이 최상의 예술을 그저 사치스러운 공예라 치부해 그 진가에 대해 논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시대의 시선은 주얼리를 바라보는 시각에 전환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번 전시가 “지구가 선사한 궁극의 아름다움인 보석이 자아내는 감동을 통해 지구와 생명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얼리의 변화 자취를 통해 파악하는 인류의 문화사
‘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시는 유럽 역사의 시대상과 산물로서의 주얼리를 재조명한다. 주얼리는 오랜 역사 동안 신성한 성물(聖物)이자, 정치적 수단, 부의 상징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전시는 크게 9개 섹션으로 나뉘어 각각 주얼리 역사의 중요한 측면을 조명한다. ▲고대, 중세, 르네상스 ▲예카테리나 2세와 17-18세기 유럽의 주얼리 ▲19세기 나폴레옹과 빅토리아 시대의 주얼리 ▲아르누보(Art Nouveau) ▲벨 에포크(Belle Epoque) ▲아르데코(Art Deco) ▲반지 ▲티아라, 마지막 ▲십자가까지 총 9개 전시실로 구성되어, 기원전부터 1950년대에 이르는 시대별 주얼리 200여 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다음은 본지가 선정한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 5점이다.
ⓒ Albion Art Co., LTD
그리스도와 전도사의 십자가(Cross), 유물함
이 작품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무방하다. 예수가 죽음을 맞이한 성 십자가(True Cross)의 나뭇조각이 담긴 이 작품은 ‘보석 조각의 라파엘로’라고 불렸던 르네상스의 거장 발레리오 벨리(Valerio Belli)가 남긴 단 3점의 십자가 중 하나이다. 그의 십자가 중 한 점은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Victoria & Albert Museum)이, 다른 한 점은 바티칸 사크로 박물관(Museo Sacro of the Vatican Museums)이 소장하고 있다. 나머지 한 점이 이번 전시에서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종교의 성스러움과 예술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보석 십자가는 르네상스 미학의 정수와 깊은 신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1762년 파리의 금세공인 피에르 제르맹(Pierre Germain)이 제작한 작품 하단의 금으로 도금된 은 받침대에는 십자가형 투명창이 있는데, 이를 통해 그리스도의 성 십자가 두 조각을 볼 수 있어 더욱 뜻깊다.
메디치 가문 출신 레오 10세 교황의 의뢰로 제작된 이 십자가는 당시 베네치아의 고급 저택 한 채 값에 해당하는 600 두캇(ducat, 당시 유럽 각국에서 통용된 금화 또는 은화 단위)으로 제작됐다. ‘금으로 장식된 수정 십자가’라는 명목으로 청구된 이 거액은 교황과 신성로마제국 황제 등 최고의 인사들만이 그의 주문자가 될 수 있었음을 말해준다.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는 작품에 닿기까지 길게 뻗어있는 어두운 통로다. 십자가에 점점 가까워지며 작품에 압도되는 기분을 느껴보자. 십자가는 정면 이외에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다. 각기 다른 디테일이 살아있는 작품이니 다양한 각도에서의 관람을 추천한다.
2. 인물의 초상이 새겨진 주얼리
이번 전시에서는 미(美)를 넘어서 그 자체로 역사를 오래 담고 있는 주얼리에 주목해보자. 소개할 세 작품은 모두 인물의 초상이 새겨져 있는 주얼리다. 화려한 주얼리 속에 새겨진 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역사가 보일 것이다.
ⓒ Albion Art Co., LTD
●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3세의 인장 반지
이 작품은 푸른색 사파이어 위에 프리드리히 3세의 초상이 새겨져 있는 시그닛(인장) 반지(Signet Ring)다. 이 반지는 단순한 장신구보다는 소유자의 신분을 나타내고 공식 문서에 도장을 찍는 실용적인 도구로 사용됐다. 고대에는 뜨거운 왁스를 눌러 사용했고, 후대에는 잉크를 사용해 문서에 도장을 찍었다.
시그닛 반지는 가문의 권력과 권위를 상징하며 대대로 전해 내려왔지만, 타인이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소유자가 사망하면 함께 없애는 것이 관례였다. 이 때문에 시그닛 반지가 오늘날까지 남아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 Albion Art Co., LTD
● 러시아 예카테리나 2세의 초상이 새겨진 에메랄드 펜던트
고귀한 월계관을 쓰고 진주 목걸이를 한 옆모습에서 여황제의 당당함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러시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여황제, 예카테리나 2세의 초상화가 음각으로 새겨진 에메랄드 펜던트이다. 이 펜던트에는 예카테리나 2세와 그리고리 오를로프 형제와의 궁중 비화가 담겨있다.
예카테리나 2세는 이 펜던트를 연인이었던 그리고리 오를로프의 동생, 알렉세이 백작에게 선물했다. 1762년 오를로프 형제가 주도한 쿠데타로 예카테리나의 남편인 표트르 3세가 왕위에서 물러나면서 예카테리나 2세는 새로운 통치자가 된다. 예카테리나 2세는 예술을 무척 사랑한 황제로, 특히 고대와 르네상스 시대의 보석을 열심히 수집했다고 전해진다. 이 펜던트의 초상을 만든 예거라는 조각가도 예카테리나 2세의 특별한 후원을 받았는데, 예카테리나 2세는 그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술 아카데미에서 조각을 가르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 Albion Art Co., LTD
● 나폴레옹 1세가 바사노 공작에게 선물한 브로치
옆에서 본 나폴레옹의 초상이 담긴 이 작품은 이번 전시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나폴레옹 1세가 바사노 공작에게 선물한 브로치이다. 마노 위에 정교하게 조각된 나폴레옹의 모습이 담겨있으며, 머리에는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월계관을, 어깨에는 다이아몬드 장식을 둘렀다.
어깨 근처의 브로치에는 그의 이름의 첫 글자인 ‘N’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이전의 프랑스 왕가가 사용하던 ‘백합’ 문양 대신 나폴레옹만의 새로운 표식이 적용된 것을 나타낸다. 나폴레옹의 머리카락도 마치 실제처럼 한 올 한 올 정성스럽게 새겨져 있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새겨진 이런 카메오를 측근들에게 자주 선물하며, 황제로서 자신의 권력과 위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 Albion Art Co., LTD
3. 독일 뷔르템베르크 왕가의 파뤼르(parure)
유럽 왕실의 주얼리를 하나의 완성된 세트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2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온전히 보존되어 더욱 경이로운 이 주얼리들은 당시 귀족 계층의 화려한 미적 취향과 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걸작이다.
특히 소개할 독일 뷔르템베르크 왕실의 이 ‘파뤼르(parure)’는 프랑스어로 장신구의 한 세트를 말하는데, 이 세트는 티아라, 목걸이, 귀걸이, 브로치, 팔찌로 구성됐다. 무려 100개가 넘는 핑크 토파즈가 사용됐다. 핑크 토파즈는 열을 가하지 않아도 천연 분홍빛을 내는 특징이 있는 보석으로, <span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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