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에 하락 반전하여 한때 $2,480/oz 선이 무너지는 약세를 보였다. 이후 반등하여 $2,900/oz 선을 유지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소강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쪽에 유리한 협상 방향으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어느 정도 진행했고, 이후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협상이 진행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될 가능성이 커지자 한때 국제 금 가격이 하락했다. 또한 미 달러화가 2월 말에는 상승세를 보였던 것이 이러한 금 가격의 하락세에 일조했다.

그러나 3월 초부터는 여전히 트럼프의 고율 관세정책이 미국 경제에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에 안전자산 수요가 상승했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또한 미 달러화의 하락 반전이 3월 초의 금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강력한 관세정책으로 인한 미국 경기 침체의 우려감이 트럼프의 인터뷰를 통해 크게 대두되면서 금융과 상품시장의 모든 품목이 전반적인 하락 흐름으로 전환됐고, 이에 금값은 동반 하락했다.

미국 경기의 침체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증권시장의 큰 폭의 하락과 함께 전체 자산 시장에 걸쳐 전반적인 매도세가 유입되는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일시적으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긴 흐름으로 보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산 시장 가격의 약세 흐름으로 인해 어느 정도 단기적으로는 동반 하락할 수 있는 흐름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러우전쟁의 종식을 위한 회담이 긍정적으로 전개된다면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 경신 후에 일시적인 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또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더욱 우세해진다면 전반적인 자산 가격의 하락 흐름에 동반하면서 금값도 상승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금 가격은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 달러화의 하락 흐름 영향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