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홍콩쇼 성황리에 개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12회 작성일 25-03-14 09:53본문
3월 홍콩쇼 성황리에 개최 |
- 올해 트윈쇼에 4,000여 전시업체 참여, 70%가 홍콩 업체 - | |
등록일 : 2025.03.12 |

품질 좋은 스몰 사이즈 다이아몬드를 주로 취급하는 앤트워프의 공급업체 바사미안 다이아몬즈의 소유주 필립 바사미안은 “별 기대 없이 왔다. 이곳에 와서 크게 놀랐다. 생각했던 것 보다 쇼 분위기가 훨씬 좋았다.”라고 말했다.
홍콩국제다이아몬드보석진주쇼는 3월 2일을 시작으로 아시아엑스포에서 개최됐다. 현재 중국의 다이아몬드 수요는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글로벌 나석 시장 위기 역시 계속되고 있다. 전시업체들은 중국 수요가 작년 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다이아몬드 시장 분위기는 몇 주 전부터 개선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광산업체들과 나석 연마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여 상품 부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앤트워프의 라지 사이즈 다이아몬드 공급업체 아니타 다이아몬즈의 치락 샤는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상품을 공급할 능력이 있는 업체와의 접촉을 원하고 있다.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놀랄만한 매출을 올렸다. 중요한 스톤을 여러 개 판매했다. 시장에 공급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주문이 더 늘어날 것이다. 5~20캐럿, D~G컬러, IF~VS2 등급의 라운드와 팬시 셰입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인도 바이어들이 많이 찾아왔으며, 중국 바이어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섹션은 붐볐으나 이전에 비해 홀 크기는 줄었다. 전시업체들의 부스 면적 역시 줄었다. 전언에 따르면 빅 브랜드 몇 곳은 쇼에 참가하지 않았다. 3월과 9월 홍콩쇼에서는 가끔 메이저 다이아몬드 업체들이 중요한 발표를 하기도 하는데, 올해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다.
관세 이슈
중국 바이어들의 참여율은 예상대로 작년보다는 늘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에는 중국 바이어들이 다이아몬드 실거래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었다. 중국의 수요가 붕괴하다시피하면서 이번 쇼의 중국 바이어는 소수에 그쳤다. 원인은 중국의 경제 및 부동산 위기에 있으며, 다이아몬드가 안전한 투자 대상으로서의 신뢰를 잃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중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중국의 수출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주얼리 제조업체들은 중국 공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을 수 없게 됐으며, 이에 따라 중국의 다이아몬드 나석 도매 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23년부터 시행 중인 홍콩 정부의 귀금속 및 보석 현금 거래 제한 조치 역시 비공식적인 중국 바이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설상가상으로 3월 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트럼프는 앞서 중국 상품 관세를 10%로 올렸다가 이날 다시 이보다 2배 높은 20%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7년 만에 중국-미국 관세 전쟁이 다시 발발한 것이다. 딜러들이 중국의 다이아몬드 위기 상황이 완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한 시점에 발발한 악재였다.
위기를 기회로
2년 전부터 중국에서는 문을 닫는 매장들이 늘고 있다. 주상품을 다이아몬드에서 다른 품목으로 변경하기도 하고, 심지어 일부 매장들은 다이아몬드 나석을 아예 공급업체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인도의 나석 연마업체 다르마난단 다이아몬즈의 세일즈/마케팅 팀장 바이풀 수타리야에 따르면 중국의 주얼리 매장 수는 2018년까지는 증가를 거듭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발하며 수가 감소하다가 2023년부터는 폐업 수가 크게 늘었다.
수타리야는 “현재 폐업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문을 닫은 상점이 가지고 있던 재고가 살아남은 매장으로 유통되면서 사라졌던 새로운 상품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이번 홍콩쇼에서는 시장 위기가 시작되기 전 중국의 인기 상품이던 0.30~0.79캐럿, D~H컬러, VS 등급의 다이아몬드에 대한 중국 바이어 수요가 어느 정도 살아났다.”라고 말했다.
다르마난단의 솔리테어 주얼리 세일즈 팀장 아크셰이 샤는 “약속을 몇 개 잡을 수 있었다. 작년의 경우에는 중국 바이어를 쇼에서 아예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올해는 쇼장을 그냥 둘러만 보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상황이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홍콩의 다이아몬드 제조 및 무역업체 스텔라 그룹 HK의 리시 문드라 사장은 “쇼 분위기가 2024년 9월 주얼리앤젬월드홍콩쇼보다 훨씬 활발했다. 중국 수요도 소폭 살아난 것 같다. 부동산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된 것 같다. 주식 시장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확실히 살아났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
중국 외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상당 수의 바이어들이 쇼장을 방문했다. 특히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바이어들이 많았다.
문드라 사장은 “이 지역 시장 수요는 1캐럿 이상, D~F컬러, IF~VVS 등급의 라운드 및 팬시 셰입에 집중돼 있다. 바이어들이 트리플 엑스(팬시 셰입의 경우 더블 엑스) 컷팅에 형광이 없는 스톤을 원했다.”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전시업체들은 멜리 사이즈 수요가 높았다고 말했다. 멜리 사이즈 시장은 시장 위기 때 랩 그로운 스톤이 이 부문을 대체함에 따라 0.30캐럿 이상의 사이즈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었다. 2캐럿 이상(특히 5캐럿 이상) 사이즈 역시 인기였다. (해당 품목의 모석인 5캐럿 이상의 원석 공급 부족도 한 원인이다.)
한편, 공급업체들은 (원석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좋은 상품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이 높아지고 구매 과정까지 복잡해짐에 따라 가격 인하를 꺼리고 있다. RAPI(랩넷 다이아몬드 가격지수. D~H컬러, IF~VS2 등급 기준)을 보면 2월 들어 0.50캐럿과 1~3캐럿 지수가 안정됐다. 특히 0.30캐럿 지수는 3.7% 상승했다. 앤트워프와 두바이에서 최근 열린 경매에서 원석 판매가는 5% 상승했다.
뭄바이의 연마업체 화인스타 주얼러리 앤 다이아몬즈의 최고운영책임자 닐레쉬 차브리아는 “많은 무역업체들이 누군가 상품을 싸게 넘겨줄 것을 기대하고 이곳에 왔다. 하지만 원석 가격이 낮아졌다고 가격을 내릴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다.
서서히 하지만 확실히
중국 수요의 부재가 남긴 빈 구멍은 여전히 남아있다. 업계는 충분한 대체 시장을 찾기 보다는 생산을 축소함으로써 갭을 메우려 해왔다. 업계인들은 중요한 매출원인 홍콩의 분위기가 살아날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단시간에 회복이 이루어지기는 어렵다는 점 역시 잘 알고 있다.
홍콩다이아몬드연맹의 회장이자 리 헝 다이아몬드 그룹의 CEO 로렌스 마는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특히 6개월 전부터 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을 느꼈다. 일반적으로 시장 분위기가 현실에 반영되기까지 3개월이 걸린다. 업체들이 상품을 판매한 후 이를 다시 채워 넣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운이 좋으면 앞으로 3~6개월 안에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이다.
중국 정부가 시행하는 경제 회복 정책이 열매를 맺는데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는 중국 전통 한약재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에 비교할 수 있다. 항생제를 먹어도 1~2일 내에 좋아지지는 않는다. 한약을 먹고 몸이 나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한약은 지속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홍콩쇼의 나석 파트는 6일에 막을 내렸다. 주얼리 완제품에 초점을 맞춘 홍콩국제주얼리쇼는 3월 6~8일에 홍콩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쇼 주관사인 HKTDC(홍콩무역발전국)에 따르면 올해 트윈 쇼에는 약 4,000곳의 전시업체가 참가했으며, 이 중 70%는 홍콩 업체였다.
/ 라파포트 뉴스
관련링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