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위축된 패션 주얼리 시장… 전례 없는 침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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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405회 작성일 25-02-03 09:14본문
고물가에 위축된 패션 주얼리 시장… 전례 없는 침체기 |
- 소비 위축 속에서도 평균 구매가 상승, 소비 양극화 심화돼 - | |
등록일 : 2025.01.31 |
![2025.01.24 [이미지] 패션주얼리소비자조사2024_on](https://www.diamonds.co.kr/_sys/_upload/image/202501/31/17383057834940.png)
(재)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이하 월곡연구소)가 공개한 『패션주얼리소비자조사 2024』에 따르면 국산 패션 주얼리 시장이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전례 없는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국산 패션 주얼리 시장 규모는 전년 조사 대비 17.0% 감소한 5,753억 원(수입 시장 제외)으로 집계됐다.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인해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비필수 소비재인 패션 주얼리 소비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 주얼리 구매율, 역대 최저치 기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조사 시점 기준) 패션 주얼리 구매율은 13.4%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구매율인 19.4%와 비교했을 때 무려 30.9%가 감소한 것으로, 5년간 약 243만 명의 구매 인구가 줄어 조사 시점에는 약 58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사 대상자들이 구매하지 않은 이유로는 ●‘패션 주얼리에 관심 없음(54.1%)’과 ‘불필요한 소비 절감(12.0%)’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는 불황기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패션 주얼리 카테고리가 소비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시장 위축 속에서도 양극화 심화
그럼에도 패션 주얼리 구매자들의 평균 구매가와 개수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구매한 패션 주얼리의 평균 가격은 63,416원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은’ 소재의 경우 원자재 값 상승으로 87,254원을 기록,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수입 브랜드 제품과 백화점에서의 평균 구매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소비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남성의 브랜드 제품 선호도는 39.2%로 여성(15.0%)보다 높았고, 20대의 브랜드 제품 선호도는 20.6%로 가장 높았다. 평균 구매 개수는 1.77개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패션 주얼리 소비 주력층인 ‘여성(1.86개)’과 ‘20대(2.17개)’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개성 표현을 위한 소비, 젊은 세대 중심으로 유지
패션 주얼리를 구매하는 주요 목적은 ‘나만의 개성 표현(48.4%)’과 ‘기분 전환·즐거움(27.3%)’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의 소비자층에서 ‘나만의 개성 표현’을 구매 목적으로 꼽은 비율은 과반을 넘겼다. 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패션 주얼리를 통해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수요가 꾸준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또한 구매 결정 요인으로는 ‘디자인과 스타일(79.1%)’을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온라인 채널 성장 둔화
온라인 채널의 구매율은 13.2%로 직전 조사 대비 3.8%P 감소하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20대(18.3%)’와 ‘30대(14.2%)’가 여전히 높은 온라인 구매율을 보였다. 패션 주얼리 접촉 경로로는 주변 지인 추천이 3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는 온라인 광고보다는 실제로 제품을 이용한 지인의 추천이 주얼리 구매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향후 구매량에 대해 증가를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았으며, 20대 소비자들은 향후 구매량 예상에도 긍정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향후 패션 주얼리 구매량 변화 지수는 102(Increase Zone)로, 향후 구매량 증가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체로 ‘구매량 변화 지수’가 긍정적인 경우, 구매량과 구매율이 상승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올해가 작년보다는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월곡연구소의 차지연 책임연구원은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패션 주얼리 시장에서도 불황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라며, “비록 시장은 위축됐지만, 여전히 패션 주얼리 구매는 개성 표현과 스타일에 대한 수요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단기적인 판매 확대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고 충성도를 높이는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전하며, 경기 회복 시점에 소비 심리와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는 브랜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패션주얼리소비자조사는 국내 패션 주얼리의 규모를 파악하고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와 시장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는 전국 단위의 소비자 조사이다. 월곡연구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시행된 이번 조사는 전국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패션주얼리소비자조사 2024』에서는 △구매 수량 △구매 가격의 변화 △구매 장소 등 소비자의 일반적인 소비 이용 행태 확인이 가능하며, 관련 경험 및 인식에 대한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본 조사 결과는 월곡재단 홈페이지(‘연구자료’)에서 회원가입 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한 세부적인 조사 데이터는 주얼리 소비자 웹 리포트 서비스(https://w-jewel.or.kr/jewelry_web_report)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 김영윤 기자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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