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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글로벌 다이아몬드 허브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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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84회 작성일 25-03-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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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글로벌 다이아몬드 허브로 급부상



등록일 : 2025.02.26


두바이 알마즈 타워


두바이 다이아몬드 위크가 빡빡한 일정 속에서 진행 중이던 11월에 KGK 그룹의 임원들은 자사의 새로운 다이아몬드 주얼리 사무실을 찾은 방문객들을 편하게 맞아들였다. DDE(두바이다이아몬드거래소)가 둥지를 튼 알마스 타워 51층에 위치한 1,200평방미터 면적의 사무실은 주메이라 레이크 타워를 비롯한 두바이의 현란한 고층 빌딩 스카이라인 뷰를 보유하고 있다.

 

 

KGK의 부회장 산제이 코타리에 따르면 KGK는 뭄바이에 본사를 둔 연마업체로인도 이외 지역에 있는 연마 공장들이 보내오는 다이아몬드 나석의 유통을 위해 알마스 타워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KGK는 앙골라보츠와나나미비아남아공 등에 공장을 운영 중이며아프리카 공장들은 KGK의 전체 연마 생산량의 50~60%를 담당하고 있다.

 

 

코타리는 “두바이는 아프리카와의 연결성인도로의 접근성경영 용이성 면에서 KGK의 해외 생산 나석 유통 기지로 합격점을 받았다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원석은 해당 지역 사회(지역 사회에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에서 연마되며연마된 나석은 ‘중앙화된 유통 집결지인 두바이로 운송된다.”라고 말했다아프리카산 나석을 인도로 운송할 경우 5%의 수입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게 된다.

 

 

두바이에 매력을 느낀 연마업체나 무역업체는 KGK만이 아니다다이아몬드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쳐 활약 중인 스타젬스 그룹 역시 작년 11월 중순에 열린 두바이 다이아몬드 위크 기간 중 새로운 대규모 사무실을 공개했다알마스 타워 32층에 자리 잡은 1,400평방미터의 사무실은 스타젬스의 (주로 남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원석의글로벌 본부이자 원석 경매 본부이다.

 

 

급부상의 시작은 팬데믹 
두바이의 DDE 전시 플랫폼 혹은 여러 민간 업체의 전시장에서는 정기적으로 경매가 진행되고 있으며이를 토대로 두바이는 세계 최고의 다이아몬드 원석 무역 허브로 부상했다두바이의 원석 무역은 5년 전부터 크게 증가했다.

 

 

두바이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원석의 총 수출입액은 2134000만 달러를 기록, 2018년의 1677000만 달러와 2019년의 1428000만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한편 작년의 나석 무역액은 1691000만 달러로팬데믹 이전 2년 동안의 무역액의 약 2배를 기록했다.

 

 

DDE 전시관에서 자체 원석 경매를 개최 중인 코인 인터내셔널(Koin International) CEO 아담 슐만은 “두바이가 코로나바이러스 기간 중에 크게 성장했다.”라고 말했다코인은 팬데믹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벨기에에서 활동 중이었다팬데믹 발발 후 온라인 상으로 소량의 원석 판매만을 유지하다가 2020 10월에 사업을 정식 재개했다당시 대면 판매를 이어갈 수 있는 도시는 두바이가 유일했다이런 생각을 한 업체는 코인만이 아니었다메이저 광산업체인 드비어스와 알로사 역시 다른 무역 센터들이 봉쇄되자 알마스에 판매 사무실을 마련했다슐만은 “두바이에도 일부 제약이 있기는 했다하지만 바이어들이 상품을 보기 위해 비행편으로 들어왔다 나가는 것은 가능했기 때문에 판매 활동 일부를 이곳에서 시도해보기로 결정했었다.”라고 말했다.



두바이 무역 그래프


 

인도로의 접근성 
슐만은 “이후 많은 업체들이 두바이로 이주했다특히 전통적인 원석 무역 허브인 벨기에서 온 업체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경매업체 TAGS(트랜스 애틀래틱 젬 세일즈) CEO 마이크 애겟은 “2022년에 이스라엘과 UAE는 아브라함 협정을 맺었다이를 계기로 두바이는 글로벌 다이아몬드 산업에 문을 활짝 열게 된다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발전의 촉매가 된 것은 세계 최대 연마 센터인 인도에 대한 접근성이다비행기로 3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인도의 바이어들이 비자 없이 당일치기로 방문하는 것이 가능하다유럽의 경우 비자 발급에 비용이 드는 데다 발급 과정이 번거로우며호텔비도 든다.”라고 말했다.

 

 

두바이에서는 또한 인도의 거대한 인력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코타리는 “직원들을 데려오기도 좋다비자와 거주증 발급 절차가 유럽보다 훨씬 단순하다주택을 구하기도 쉽기 때문에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다문화적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연마 및 무역업체 코론 그룹의 CEO 안슐 간디는 “뭄바이와 수랏 간에 직항편이 있다는 점은 큰 차별점이다인도 외 지역특히 아프리카와 동아시아와의 연결성도 비교적 우수하다.”라고 말했다. 

 


두바이 dmcc-1


 

계산된 도박 
두바이의 다이아몬드 무역 활동이 엄청나게 증가한 것은 5년 전부터지만 두바이의 부상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오히려 두바이가 상품 무역 활동을 증진하기 위해 2002년에 설립한 DMCC(두바이복합상품센터)가 추진한 전략적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두바이는 이미 일찍이 다이아몬드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2004년에 DDE를 설립했다하지만 두바이에서 첫 번째 원석 경매가 열린 것은 2017년에 이르러서였다.(최초의 경매는 TAGS가 주최했다.)

 

 

TAGS의 설립자 앤서니 피터에 따르면 이 때까지도 두바이에서 원석을 판매한다는 것은 업계에서 생소한 아이디어였다피터는 “우리가 사무실을 열고 2년 동안은 어떤 공급업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그러다가 남아공 해안에서 생산된 원석 약간을 겨우 획득하게 됐다큰 성공이었다.”라고 말했다공급업체들 사이에 소문이 퍼졌고이후 경매 규모가 커졌다.

 

 

초창기 이주업체인 TAGS DMCC와 독점 협력 계약을 맺었다하지만 이 계약은 다른 경매업체들이 이주해 들어오면서 취소되고 말았다피터는 “TAGS의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었다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면 우리 경매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두바이에 원석 경매 산업이 자리잡는 데 있어 우리 업체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받았다계산된 도박이었다. 10년 동안 다이아몬드 산업이 두바이로 이주할 것이라는 말들이 있었으나 당시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애겟은 “미래는 예견되어 있었다당시 메이저 인도 업체들은 이미 알마스에 자리잡고 있었다. (큰 활동은 없었다.) 우리는 알마스로 가서 협력 업체들의 문을 두드리던 일을 기억한다사무실은 비어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사무실이 있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업체들의 범람과 인프라 
많은 업계인들이 드비어스가 2013년에 사이트를 런던에서 가보로네로 이동시킨 것이 두바이로써는 커다란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지적한다이를 통해 반드시 인도로 향해야 했던 원석의 연마 경로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애겟은 “런던 사이트 시대의 방식은 사이트홀더들이 새로 구입한 드비어스 원석을 앤트워프로 옮겨왔다가 수랏으로 보내 연마하는 것이었다하지만 가보로네가 드비어스의 새로운 메인 유통 센터로 지정되자 두바이가 무역 센터의 역할을 하게 됐다업체들은 서서히 임원들을 UAE로 재배치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그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간디는 “DMCC가 무역 인프라를 구축하자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기본적으로 필요한 은행관세 사무소감정소경매 사무소, KP(킴벌리 프로세스사무소운송업금융업 서비스 등이 무시하기 어려운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했다.”라고 말했다슐만은 “알마스 타워는 한 빌딩 안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는훨씬 더 중앙화된 허브이다.”라고 말했다.

 

 

벨기에홍콩과의 경쟁 
코타리는 “두바이의 친화적인 금융 부문과 세금 정책은 은행 업무가 악몽이 되어 버린 벨기에와 극명히 대비된다.”라고 말했다다이아몬드 딜러들은 두바이의 성장 비용은 앤트워프가 지불한 샘이라며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중류 부문(연마 및 도매 부문업체들은 여전히 앤트워프에 (작은 규모라도사무실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디는 “앤트워프는 유럽의 주얼리 브랜드들을 위한 서비스 센터로 변신 중이다하지만 얻는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두 곳 모두 전체적인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슐만은 “앤트워프에서는 정부의 정책과 다이아몬드 산업이 필요로 하는 것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이에 비해 DMCC의 정책은 공격적으로 산업을 지원하는 UAE 정부와 조화를 이룬다.”라고 말했다피터는 “다이아몬드 산업은 DMCC를 통해 정책 입안자들과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의사를 전달한다때문에 DMCC의 회장 아메드 빈 술라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두바이를 경쟁자로 보고 있는 것은 앤트워프만이 아니다두바이는 중국과 동아시아의 관문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이 경우 홍콩의 역할 일부를 대체할 것이다간디는 이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 이전에도 지정학적 위기는 존재했다홍콩에서의 시위팬데믹 시대의 정부 정책경제 위기 등을 목격한 많은 사람들이 두바이 같은 곳에서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코타리는 지금 홍콩이 조용한 이유는 중국 시장이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경제가 회복되면 중국으로의 접근이 용이한 홍콩이 필요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업계인들은 두바이가 모든 주요 시장에 대한 공급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두바이의 성장은 이미 나석 무역 부문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JGT(주얼리테크놀로지쇼)의 론칭이 이를 증명한다.

 

 

UAE는 전반적으로 업체 유치에 적극적이다이는 왕족들의 의지에서 비롯됐는데간디에 의하면 왕족들은 인프라 투자 결정에 있어 매우 진취적이다이를 토대로 UAE DMCC가 다이아몬드 산업에서 거둔 성공을 커피가상화폐, AI 등 다른 부문에서도 이어 나가도록 독려하고 있다.


 

DMCC는 여전히 다이아몬드 산업에서 성장의 기회를 보고 있으며이를 위해 다이아몬드 나석은 물론랩그로운 다이아몬드유색석진주 등 관련 산업의 무역 역시 발전시킬 계획이다또한 DMCC는 곧 럭셔리 혁신 센터를 개관회원들의 원산지 추적과 기술 연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두바이의 이러한 포부는 두바이 다이아몬드 위크에서 분명히 드러났다두바이 다이아몬드 위크는 두바이다이아몬드컨퍼런스, JGT, KP(UAE 2025년까지 2년 연속으로 회장직을 수행하며, UAE 측 대표는 빈 술라옘이 맡고 있다.) 연례 총회 등이 어우러진 행사였다이 모두는 두바이가 다이아몬드 산업 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무역 허브로써 갈수록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라파포트 뉴스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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